1. "후회합니다. 그때를."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원하지 않았던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사회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혹은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전통적 질서 앞에서 그냥, 따랐던 날들이 있죠.
겉으론 따르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나답지 못한 선택이었고,
결국 돌아온 건 상처나 후회, 무력감, 허무함, 공허함, 죄책감 입니다.

2. "안타까워서 그랬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흔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
때로는 “누가 시켰다, 상황이 나를 몰았고,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었어…” 외부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선택을 할 용기, 나답게 선택할 용기가 없던 것은 아닐까요?
물론 그 다른 선택이 절대 쉽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도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선택을 위해서는 '나답게 선택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마음의 상처는 '나답지 못했던 선택에 대한, 후회가 남긴 흔적' 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쉬워서, 때로는 너무 분해서, 때로는 너무 무서워서...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통해,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나를 힘들게 한 대상, 상황, 사회 등을 생각합니다.
물론,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상황이 끝난 후에도 계속 힘든 건,
여전히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 상황이 나타날까봐 두려워집니다.
3. "흐리멍덩하게 방관하는 겁니다."
순종적이다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무조건 따르는 것, 아무 질문 없이 수용하는 것.
하지만, 맹목적인 복종인 경우도 있습니다.
진짜 순종은 주체적인 내면을 가진 결단입니다.
때론 그건 순종이 아니라 흐리멍덩한 방관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맹목적 따르다가 나에게 벌어진 일에는 나도 어느정도 책임이 생깁니다.
그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도록 싸우지 않고, '방관' 했기 때문입니다. 목적없이, 이유없이, 흐리멍덩하게 방관했기에,
그리고 그 결과는 결국 나 스스로가 짊어지고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인 복종인 아닌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의심'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정확하게 믿을 수 없습니다.
의심은 믿음이나 확신을 가지기 위한 주체적인 확인 과정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걸,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의심의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저항도 있고, 때로는 상황이 더 안좋아지는 듯한 경험도 하게 됩니다.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가 말하는 "아무 의심 없는 흐리멍덩한 사람과 일하는 것보다 나까지 의심하고 확인하길 바랍니다." 라는 것은
"원래 그래왔으니까", "당연히 그럴 테니까"와 같은 확인 없는 흐리멍덩한 방관을 주의하고,
모든 것을 자신이 주체적으로 확인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선택하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많은 의심이 해소된 상태는그 어느때보다, 명료하고 편안합니다.
내가 해야할 방향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정말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 단순히 비난하려는 목적 공격하려는 목적의 의심은 아니여야 합니다.
끊임없이 질문하되, 확인을 통해 계속 성장 발전하려는 목적이여야 합니다.
4.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집니다
이런 나 답지 못한 선택,
아쉬운 선택,
다른 관계에 등떠밀려 했던 선택 등...
과거를 돌아보면 화가 납니다.
그때의 환경, 그 사람들, 그 질서들을 탓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분노는 회복의 답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때 상처를 머릿속에서 되풀이만 하게 됩니다.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 또 집니다"

오히려 진짜 회복이나 성장, 극복은
“그 상황 속에서 나답게 선택하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나는 왜 말하지 못했을까?
왜 거절하지 못했을까?
왜 나의 신념과 감정을 외면했을까?
자책하라는 것이 아닌, 먼저는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번엔 좀 더 나은 선택을 하자”고 다짐하는 순간,
과거의 상처는 회복과 성장의 열쇠로 바뀝니다.
5. 해왔던 것을 하면서 안했던 것을 할겁니다
인생은 매번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줍니다.
한 번 무너졌다고 끝이 아닙니다.
실수했다고 자격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와 상처는
“나는 더 나답게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품게 만드는 자양분이 됩니다.

나다운 선택은 대체적으로 단번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달라진 '나다운 선택'에 가까워 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해왔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과거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내가 선택한 책임을 돌아보고
다음에 '더 나답게 선택할 수 있는 나'로 자라나겠다는 결단이 있다면,
그 상처는 더 이상 나를 망가뜨리지 못합니다.
진짜 회복은, 더 이상 외부를 탓하지 않고 '선택의 주도권'을 다시 내 손에 쥘 때 시작됩니다.

'심리이야기 > 미디어속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속 방화범의 심리 (2) | 2025.07.18 |
|---|---|
| 《오징어게임3》과 인간의 죄책감: 피할 수 없는 감정의 무게 (2) | 2025.07.15 |
| 청소년 도박,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향하는가? (카케구루이 / 소방서 옆 경찰서 ) (2) | 2025.06.28 |
| 조선판 조커 '킹덤 :아신전' (망상장애/반사회적 인격장애) (0) | 2021.07.29 |
| 드라마 '보이스4' - '다인성 망상장애' 란? (해리성 정체감 장애) (0) | 2021.07.26 |
댓글